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논의했는 데 또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북한과 중국은 안건도 아닌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꺼내 들어 협공을 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알바니아 등 대부분의 이사국들은 비록 북한의 정찰위성 탑재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났지만 여전히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규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미의 적대정책 때문에 핵 개발을 한다는 북한의 주장을 원인과 결과를 뒤집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준국 / 유엔 주재 한국대사 : 한국과 미국의 적대적 정책 때문이라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반복하는 몇몇 이사국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미의 위협을 반복 거론하던 북한은 갑자기 오염수 방류 문제를 꺼내 일본을 공격했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오염수 방류는 생태 환경과 대양, 인류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그러자 중국도 추가 발언을 신청해 즉각 가세했습니다.
[겅 솽 /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오염수를 대양으로 내 보내는 것은 전례도 없고 공인된 기준도 없습니다.]
갑자기 안보리 논의 안건과 무관한 오염수 문제가 거론되자 일본도 정치적 논쟁 사안이 아니라며 맞받아치고 나섰습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 유엔 주재 일본 대사 : 희석해서 내보내는 처리수는 삼중수소를 포함해 규제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문제로 열린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북한과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문제로 논점을 흐린 가운데, 결국 결의안이나 의장성명도 도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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