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수준이 아니다…제1저자 등재, 남의 인생 빼앗는 일”

채널A News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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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생이 썼다는 영어 논문입니다.

확대해 보면, 조국 후보자의 딸이 맨 앞에 보이죠.

그런데 소속이 단국대 의학연구소로 돼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란 걸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논문을 본 소아병리학 전문가들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리학 전문가들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에 쓰인 의학 용어 등이 대학원 수준의 배경 지식 없이는 작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세진 /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
"용어 하나하나 병명 하나하나도 굉장히 어려워서 고등학생 수준에서 알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특히 조 후보자 딸이 실험과 논문을 주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제1저자로 등재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병리학 교수(음성변조)]
"제1저자를 하려면 정말 피눈물 나요. 실험하는 사람들은 논문에 자기 인생이 걸리거든요. 결국은 남의 것을 뺏는 게 되는 거에요."

해당 논문이 실린 대한병리학회 측은 고등학생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논문에는 조 후보자 딸의 소속이 단국대 소속 의학연구소라고만 써 있기 때문인데, 제1저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을 숨기기 위한 것 아이냐는 의혹마저 나옵니다.

[병리학 교수(음성변조)]
"양심적 사람이라면 여기 소속이 아니고 어디 재학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게 사실은 더 맞는 거죠. 약간 속인 거에요."

공동 저자들이 소아과나 해부학 전공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병리학회에 논문에 게재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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