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들의 유전자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피의자가 일하던 모텔의 직원들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 피의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오늘 오후 4시 살인과 사체손괴, 유기 혐의를 받는 39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A 씨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모텔의 종업원입니다.
A 씨는 지난 8일 모텔에서 손님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천동 마곡대교 부근에서 팔과 다리 등이 훼손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강력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는데, 어제(17일) 새벽 A 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앞서 경찰이 추가로 발견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상태였습니다.
1차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투숙객으로 온 피해자가 숙박비를 주지 않으려 하고, 반말하는 등 기분 나쁘게 굴어 살해했다며, 시신을 훼손해 봉투에 담은 뒤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모텔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 등을 확보하고 시신 유기 장면이 담긴 CCTV 화면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으로 미뤄 A 씨의 말처럼 우발적 범행이 맞는지,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과수는 최초 발견된 몸통과 그제 발견된 팔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발견된 시신 일부의 유전자 일치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다른 모텔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범행 사실을 몰랐는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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