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온 국민을 떠올리며 ‘아무로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다”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며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고 일본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