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이나 타이완을 별도의 국가로 표시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가 비슷한 이유를 들어 삼성전자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엑소 멤버 레이는 중국 SNS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사이트에 국가와 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이는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중국인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킨 점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자가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를 밝히지 않아 현재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최근 중국산에 밀려 0.8%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캘빈 클라인의 모델도 맡고 있는 레이는 캘빈 클라인이 홍콩을 국가로 표시한 상황에서 계약을 유지하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으며, 이후 홍콩 콘서트 계획을 취소하고 삼성전자와의 모델 계약도 해지했습니다.

앞서 코치와 베르사체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도 홍콩이나 타이완을 중국과 무관한 도시나 국가로 표시했다가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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