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을 통해 거대 양당에 맞설 이른바 제3지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인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이합집산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의 민주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며 새판짜기에 나선 대안정치연대.
우선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하고 연말쯤 중도층을 아우르는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입니다.
겉으로는 다른 당 행보에 관심이 없다지만, 역시 낮은 지지율과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는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 의원 등과 손을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유성엽 /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대안정치연대 소속 (지난 8일) : 이념을 떠나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 새로운 제3지대 신당을 건설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 의원들도 제3지대 구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남에 국한된 세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당장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려는 기류는 감지되지 않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달 30일) : 제3지대 빅텐트를 쳐서 중도와 실용과 민생의 가치로…. 대안정치연대 구성원만 가지고 제3지대 새로운 정당 만드는 건 별로 국민으로부터 평가받기 쉽지 않을 겁니다.]
호남 신당 움직임과 맞불려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자유한국당 내부의 이른바 보수 통합 주장도 끊이지 않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 시장 경제 자유민주주의 이런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우파 세력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향해 공개 러브콜을 보내며 군불 지피기에 나섰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설익은 추파를 던졌다며 거센 비판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5일) :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도, 더불어민주당과도, 민주평화당과도 통합하지 않을 것이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연대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9일) : 자유한국당도 민주평화당도 아닌 바른미래당이 자강하고, 개혁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지금 민주평화당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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