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강조할 정도로 우리 산업의 소재 국산화,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특허를 휩쓰는데다 특히 한국 내 특허까지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겨냥한 한국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는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투명폴리이미드 입니다.
특허청이 이 품목의 전 세계 특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본이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가지 소재와 관련된 전 세계 특허는 1만 5천여 개인데, 이 가운데 64%를 일본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한국 기업은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기업이 우리나라 특허까지 장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서 특허를 받은 포토레지스트 기술은 모두 2100개.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이 42%를 차지해 35%에 불과한 우리기업을 앞서고 있습니다.
정부가 소재 국산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일본 특허에 가로막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일본 특허를 피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는 뜻의 '회피 전략'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이춘무 / 특허청 대변인]
"일본 특허가 없는 빈틈을 찾아내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소재 국산화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만큼 더 효과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