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감식에 이어 관련 기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까지 벌인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청과 서울시, 시공사인 현대건설까지 주요 수사대상에 올리고 관리 소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사고 엿새 만에 관련 기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양천구청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사인 현대건설까지 모두 7곳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우선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서울시가 양천구청에 내려보낸 공문이 핵심 단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달부터 수문 관리 책임이 양천구청에 있었던 게 명확해진 만큼, 상황실 운영 실태가 주요 수사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 : 운영에 어느 범위까지 되느냐 수사를 진행할 거예요. 그것도 한 건으로만 아니고, 전체적으로 봐야 하니까]
또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작업자들이 지하로 내려간 경위와 구출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입구를 닫은 이유 역시 풀어야 할 의혹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현대건설 직원들은 피해자들이 비상계단으로 탈출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뚜렷한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자체 구조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소방에 신고한 점 역시 피해를 키운 원인인지도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조만간 사고 책임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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