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진다"란 속담이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허덕였습니다.
더위 표정을 모아봤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이 지구에 더 가까이라도 온 걸까?
도심은 후끈후끈한 찜통이 돼버렸습니다.
아스팔트 도로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표면 온도를 재 보니 섭씨 5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햇빛을 막는 양산은 필수품.
부채와 손 선풍기, 시원한 음료로 조금이나마 열을 식혀 봅니다.
휴가 절정기인데 해수욕장이 그리 붐비지 않습니다.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올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바닷바람을 만나니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입니다.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하는 동안 언제 그랬나 싶게 더위가 사라집니다.
[전미순 / 피서객 : 위에는 지금 열기가 아주 뜨거운데 여기 바다 너무 시원한데요.]
[최선준 / 피서객 : 물속에 들어가면 진짜 시원하거든요. 그래서 올여름은 놀이기구도 타고 물속에도 들어가고, 더위 싹 날리게…]
커다란 냉동고를 옮겨놓은 듯한 겨울 세상입니다.
얼음 조각 동물과 인사하고 얼음으로 빚은 놀이기구를 타면, 곧 이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김예원 / 피서객 :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걸어 다니기도 힘들고 많이 지치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여름 피서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강한 햇볕에다가, 북상하는 태풍이 뜨거운 열기까지 불어넣으면서 전국이 더위로 펄펄 끓었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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