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에 진정을 낸 계약직 아나운서 7명에게 "적절한 직무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시행 조치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부당해고 여부를 놓고 MBC와 소송 중인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은 지난달 최승호 사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메일을 보냈고, 이에 MBC는 외부 변호사와 사내 임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MBC 조사위는 먼저 "해당 아나운서들이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임시로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규직과 똑같이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다른 공간에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에 모두 배정되어 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오해와 소모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직무를 부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MBC는 오늘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을 만나 책상 배치와 업무 분담 관련 면담을 진행했고, 아나운서국 고유 업무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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