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가 다음 달 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과 대(對) 일본 결의안, 민생 법안을 동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장 내일 오전 외교통일위원회가 열리는데, 외교·안보 상황을 보는 여야의 인식 차이가 커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참 어렵게 서명했습니다.
합의문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여야 모두 여론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합의는 일사천리로 끝났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방금 합의문을 발표했는데요.
오는 8월 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과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다루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이던 지난 4월 5일 이후 무려 118일 만에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게 된 겁니다.
당장 내일 오전 10시, 외교부 강경화·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모두 출석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부 추경안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내일 간사 회동을 할 가능성이 크고,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도 소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 일정을 합의한 건 다행인데, 아무래도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겠죠?
[기자]
아무래도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한 여야의 인식 차이, 그로 인한 감정의 골이 워낙 깊습니다.
오늘 오전 각 당 공개발언을 보면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냐며, 호들갑 떠는 안보 팔이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라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국당의) 냉전적, 호전적 태도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입니다. 호들갑 떠드는 안보 팔이로는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문재인 정권이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졌고 '글로벌 호구'가 됐다면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미국이 이것(전술핵 재배치)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NPT 탈퇴하고 우리 스스로 자강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북한에 웃음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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