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경찰의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체포 영장 신청 등 강제 조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계속되는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양수,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의원 등 4명에 대해 세 번째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네 사람은 이번에도 불출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차원에서 기존입장을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6일) :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자유한국당은 투쟁할 겁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지도부까지 경찰에 출석하면서 우회적으로 한국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방패로 조사마저 응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원칙 수사를 강조해온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체포 영장을 신청할 수 있고, 보통 세 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회가 다시 열린다면 체포는 어려워집니다.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는 불체포특권 때문입니다.
현재 추가 경정 처리 등을 위한 임시국회 개회가 논의되고 있어서 여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10명 안팎의 범여권 의원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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