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초청 경기를 앞두고 주최 측은 계약 조건에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이 있다고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출전 보장 소식에 경기 입장권 6만5천 장은 예매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홍보 내용과 달리 호날두는 90분 내내 몸조차 풀지 않고 벤치만 지켰습니다.
온라인에선 '허위 과장 광고다' '소송을 걸겠다' '사기극이다'라는 비난이 넘쳐났습니다.
이번 경기의 입장권 매출은 60억 원, 국내 단일 경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임기홍 / 유벤투스 친선경기 관람객 : 농락하는 거 같고 경기 시간도 마음대로 지연하고 뭐라고 해명도 안 하고 기분 나빠요.]
유벤투스의 사리 감독은 경기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 / 유벤투스 감독 : 어젯밤 팀 미팅 때 호날두 몸 상태 안 좋아서 (경기 결장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3경기 뛰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 선수단 전체 몸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경기 주최사 측은 호날두가 결장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왜 팬들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묵묵부답입니다.
[유벤투스 초청 경기 주최 측(음성 변조) : 저도 지금 그거를(호날두 결장 조건) 여쭤보려고 (대표님에게) 전화하고 있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되고 있어요.]
호날두의 결장과 함께 유벤투스의 지각으로 경기가 1시간 정도 지연된 것도 비난의 대상입니다.
유벤투스의 지각은 기상 악화로 국내 도착이 2시간 지연되면서 일정이 줄줄이 꼬인 탓입니다.
오후 6시 30분쯤 숙소를 출발한 유벤투스는 비 오는 금요일 퇴근길 차량정체에 갇혔습니다.
호날두의 결장에 1시간 가까이 경기를 지연시킨 유벤투스는 사과 한마디 없이 한국을 떠났습니다.
취재기자ㅣ김재형
촬영기자ㅣ조성용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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