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참사 겪고도...산사태 관리 '구멍' / YTN

YTN news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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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27일)은 16명의 사망자를 낸 우면산 산사태가 난 지 8년째 되는 날입니다.

YTN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산사태 위험 지역을 점검했더니 여전히 허점이 많았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8년이 지났지만, 아직 현장에는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수곤 / 前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여기 보면 거의 뭐, (밑동이) 거의 노출돼 있어요.]

우면산과 멀지 않은 관악산 자락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2016년 서울 금천구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산과 민가가 맞닿아 있지만, 축대벽 등 산사태 대비 시설은 없습니다.

[이수곤 / 前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토석류가 내려오면 바로 밑에 건물이 있잖아요. (위에서) 치고 내려오면 (건물) 힘으로 못 막아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비슷한 환경에 있는 다세대 주택이 30채가 넘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자락은 지자체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곳입니다.

가파른 경사 끝에 아무런 안전시설도 없이 주택들이 그대로 들어서 있습니다.

관악구의 다른 취약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계곡의 물길을 정비하는 등 산 쪽의 보수 공사를 마쳤다고 하는데,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는 토사의 유입을 막을 대비가 여전히 허술합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펜스는 그냥 경계 펜스일 뿐 산사태 막는 펜스는 아니고요. 펜스가 놓여 있는 기초를 보면 석축이 있는데 시멘트가 밑이 다 뜯어져 나왔어요.]

주민들은 이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인지도 모릅니다.

[마을 주민 : (산사태 취약지역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들어보지는 않았고…. 며칠 전부터 무슨 공사하는 소리는 들었어요.]

[김향희 / 마을 주민 : 아직은 그런 정보를 들은 게 없어요. (그건 이제) 구청이나 그런 데서 요원들이 나와서 취약지역을 점검해야죠.]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림청은 과거 사고 기록을 바탕으로 '전국 산사태 위험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지질과 지형 조건 등을 산사태가 났던 곳과 비교해 전국을 5단계 위험등급으로 나눴습니다.

하지만 적게는 7년 전, 길게는 무려 39년 전의 자료를 근거로 해 한계가 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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