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사이 정의용과 볼턴…‘거북선 횟집’ 찾은 대통령

채널A News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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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청와대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북선 모형을 한미 안보회의 때 배경장식으로 썼고, 문재인 대통령은 점심식사를 '거북선 횟집'에서 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에서 만난 존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안보실장 뒤편으로 거북선 모형이 눈에 띕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거북선'이 놓인 것을 두고 일본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독도새우'가 만찬 메뉴로 나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을 언급해 거북선을 갖다 놓은거냐"면서 "한일간 불필요한 자극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 발언을 염두에 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난 12일]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91년부터 지금 위치에 놓여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시도지사 모임을 위해 부산을 찾은 문 대통령이 '거북선 횟집'에서 점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은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실장과 업무 오찬을 함께하며 중러 군용기 카디즈 침범, 한일 관계,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는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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