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나오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항의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일축한 것이 유감이라며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성화 봉송 경로와 일정이 적힌 지도입니다.
시마네현 오키제도 북쪽을 보면 지명은 없지만, 독도 위치를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점이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가 마치 일본 영토인 것처럼 나와 있다며, 이달 중순 주한 일본 대사관에 항의했습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때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일본 측 항의를 수용해 한반도기에 독도를 지웠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즉각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러시아 전투기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항의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을 우리 정부가 일축한 게 유감이라며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은 또 올림픽 지도 하단에 시마네 현 정부 사이트를 링크해 놓고, 들어가 영문을 누르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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