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군용기 첫 영공 침범…중-러, 의도 있었나?

채널A News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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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이어가겠습니다.

[질문1] 뭐가 가장 위협적인 도발이라고 봅니까?

가장 심각한 건 외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게 처음이란 겁니다. 영공이 뚫렸단 겁니다.

영공을 침범한 군용기에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2] 어떤 의도를 갖고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행동을 했다고 봐야할까요?

그래픽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국 군용기 2대가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러시아 군용기 2대와 만나 중러 군용기 총 4대가 편대를 이뤄서 내려왔습니다.

저렇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편대를 이뤄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든 것도 처음입니다.

군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의도에 대해선 분석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간 군용기의 거리가 불과 3~4km, 하늘에선 굉장히 가까운 거리인데요.

사전에 함께 비행하기로 계획하지 않고는 보기 힘든 비행입니다.

[질문3] 러시아가 이번에 동원한 게 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인데, 영공을 넘은 게 조기경보통제기죠?

네, 이번에 영공을 넘은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대형 레이더를 장착해 적의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때문에 러시아가 전자전에 대비해 우리 측 정보를 빼가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울릉도와 독도 사이, 영공이 아닌 구역을 러시아 군용기가 통상 넘나들곤 해 실수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의 사격 대응에도 다시 또 재진입했다는 건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질문4] 이 조기경보통제기에 경고 사격을 한 건데, 대응 메뉴얼은 적절했습니까?

우리 군은 메뉴얼 대로 일단 경고방송을 하고, 이후에도 말을 안 듣자 차단 기동에 나섰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전투기 러시아 군용기를 밀어낸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하자, 군용기 1km 앞쪽에다가 경고 사격을 360여발 발사한 겁니다.

[질문5] 360발이면 상당히 많이 쏜 것 같은데요?

일단 발수만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통상 전투기의 방아쇠를 살짝 반 정도 누르면 80여발 정도 나가고요, 꾹 누르면 280여발 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단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군이 대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6] 왜 하필 지금 시점에 이런일이 벌어진거죠?

두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만간 관함식이 있는데 여기에 중국의 폭격기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한 훈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편대를 이뤄 들어온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부터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로 한미일 공조가 삐걱이며 틈새가 생긴 상황에서, 볼턴 보좌관이 이를 재차 다잡고 나선 모양새인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지금 시점에 한미일 군사적 공조를 건드려보고 지역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단 긴장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7]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의도가 있었을까요?

미국이 최근 인도 태평양 전략에 동맹국들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은 한국이 이 전략에 동참하고 있음을 사실상 공식화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을 다잡으며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해 '힘겨루기'로 이번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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