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남성이 집 옆 스크린 골프장에 불을 질러 3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골프장 소음 때문에 평소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일이 모두 부서져 바닥에 나뒹굽니다.
건물 안쪽은 온통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골프 가방도 모두 불에 녹아버렸습니다.
대구 대명동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 불이 시작된 건 저녁 6시 50분쯤.
57살 A 씨가 플라스틱병에 인화성 물질 담고 찾아가 불을 지른 겁니다.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고, 골프장을 운영하는 부부는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을 지른 A 씨는 스크린 골프장 바로 옆집에 살았습니다.
평소 골프장 소음 때문에 자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골프공 치는 소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져 불편했다고 말합니다.
[이웃주민 : 너무 그게 소음이 심하다 보니까…. 뭐 좀 다들 불만들이 주변에는 많았어요. 밤에는 더 좀 더 그랬지요.]
소음에 시달리던 A 씨는 불을 지르려 마음먹고 유서까지 쓴 뒤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형수 / 대구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조용한 주택가에 스크린 골프장이 들어오면서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뭐 그런 내용의 유서였습니다.]
소음 때문에 생긴 이웃 사이의 갈등이 결국, 참담한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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