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오늘 새벽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직전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천막을 광장에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혀 서울시와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6일 광장에 무단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려는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맞서기 위해서입니다.
긴장이 흐르던 순간,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대표 지시에 따라 돌연 천막을 거둬내기 시작합니다.
천막을 철거한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길 건너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지지자들은 서울시의 철거 계획을 무력화했다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공화당 추산 천 명, 경찰 추산 5백 명은 1시간 동안 항의 집회를 한 뒤 해산했습니다.
또 천막 4동을 보행로 쪽에 다시 설치했다가 당원 등의 안전을 이유로 거둬냈습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 : 이번 행정대집행에 또 많은 애국동지들이 다치게 할 수 없다. 이렇게 지도부가 협의해서 그렇게 조치했습니다.]
자진 철거에 대해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불법 점유를 인정한 것이라며 행정대집행 준비에 들어간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집행 준비에는 용역 350명 인건비 등 2억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25일 1차 철거 비용까지 합하면 3억8천만 원에 달합니다.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일단 행정대집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손해배상 등을 통해 엄정하게 청구할 계획입니다.]
또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순찰을 강화하고 경찰과도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조만간 천막 8동을 광장에 다시 설치하겠다고 공언해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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