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행정대집행 전 천막 자진 철거..."다시 설치할 것" / YTN

YTN news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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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서울시가 2차 행정대집행에 돌입하기 직전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8동의 천막을 광화문 광장에 다시 설치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서울시도 재설치를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 새벽 상황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새벽 6시 20분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마무리집회를 마친 뒤 해산했습니다.

천막 철거를 위해 대기 중이던 서울시 공무원 6백여 명과 용역 350명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애초 서울시는 오늘 광화문광장에 있던 천막 4동을 철거할 방침이었습니다.

지난달 25일 1차 철거 이후 같은 날 기습 설치됐던 천막을 3주 만에 다시 철거하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 5시쯤 조원진 공동대표가 천막 자진철수를 선언했습니다.

곧이어 천막 네 동이 모두 자진 철거됐는데, 공화당 측은 원하는 때에 천막 8동을 다시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철거 이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건너간 지지자들은 서울시의 철거 계획을 무력화했다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해 광장이 일단 정리됐지만,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인력을 광장에 투입했습니다.

실제로 기물과 천막을 철수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는데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은 한 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결국 철수했습니다.

경찰도 24개 중대, 모두 합해 1천5백여 명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지만, 충돌 상황 등이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한 것은 불법임을 스스로 인정한 거로 생각한다면서, 광화문광장을 지속해서 순찰하고,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천막 재설치를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행정대집행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은 손해배상 등을 통해 청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지도부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잇달아 진행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측은 현장에 경비원 50여 명을 배치해 재설치 움직임은 없는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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