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 수출 규제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모호한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조치에 나섰다는 건데, 세계 무역질서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질서를 강조한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무역 체계를 유지하고 강화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에 나섰습니다.
'국가안보'라는 모호한 우려를 내세우며 자유무역 질서에 타격을 가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라고 꼬집었습니다.
국가안보를 활용해 무역차단을 정당화하는 미국과 러시아 대열에 일본이 합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수입 철강에 폭탄 관세를 매긴 바 있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도 추진 중인데,아베 정부가 이런 행태를 꼭 닮았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안보로 포장하며 "물을 흘렸다"는 전문가 비판도 내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미국 정부의 역할도 촉구했습니다.
[존 햄리 / 美 CSIS 회장 :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에 중요한 동맹이기에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세계무역 질서에 도전을 던졌다는 비판 속에 한일 양국이 잘 풀어가야 한다는 미 조야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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