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민 사이에는 '김정은과 트럼프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무료로 재현해주는 현지 미용실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이 헤어 스타일을 보여주면 공짜로 피자를 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하노이 현지에서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담한 크기의 미용실이 북적입니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헤어 스타일을 무료로 만들어주는 이벤트 덕분입니다.

손님 대부분은 현지인,

나란히 염색약을 머리에 바른 40대 친구들부터,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꼬마 김정은'으로 변신한 아이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아이 아버지 : 나는 그(김정은)을 사랑해요. 우리는 그를 사랑해요.]

단순히 재미로만 기획한 건 아닙니다.

이 미용실 대표는 베트남 전쟁에서 가족 2명을 잃었습니다.

비둘기 그림이 그려진 판넬 속에는 성공적 회담 진행과 세계 평화를 바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레 뚜안 즈엉 / 미용실 대표 : 주민들이 이벤트에 관심이 많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틀 만에 200명이 넘는 손님이 몰렸어요.]

피자에 케첩으로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피자집은 두 정상의 헤어 스타일을 따라 하거나 이름이 비슷하면 피자를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업체 SNS에는 김 위원장의 헤어 스타일을 흉내 내 피자를 선물 받은 청년의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부이 니엠 / 피자업체 점주 : 많은 사람이 온라인 등으로 참여했고 무료 혜택을 받았습니다. 업체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영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박광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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