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거동수사자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은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가 짜맞추기식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관련자 조사를 끝내기도 전에 결론을 냈다는 겁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군 당국이 결론을 미리 내고 짜맞추기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군이 "거동수상자 수색 당시 오리발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고 가방 주인을 확인해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가방 주인을 조사한 건 군이 결론을 내린지 4시간이 뒤였다는 겁니다.

그 근거로 가방 주인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가방 주인]
"새벽 4시, 5시 정도 됐을 거예요. 5시 넘어서 헌병대 수사과 가서 진술하고 했었죠."

국방부는 적절한 판단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비밀상황에 기하므로 저희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 상황에 의거해서 적절하게 판단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보파탄에 대한 국민 불안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회에서 책임 묻는 것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2년) 노크귀순 때도 국정조사나 해임건의안 이런 것들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그 의도가 너무 분명한 거 아닙니까? "

여야가 충돌하며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협의도 무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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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이준희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