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핵심참모들을 사칭한 이메일을 뿌리면서 군사 외교정보를 요구한 일이 있었지요.
이번엔 국방차관 출신 자유한국당 의원의 가짜 이메일도 발견됐습니다.
정보 당국이 배후를 쫓고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여야 국방위 간사들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습니다.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초안을 첨부하면서 검토한 뒤 답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뒤 안 위원장은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 명의로 된 이메일을 받았는데 여기엔 해킹코드가 담겨있었습니다.
백 의원의 계정이 도용된 겁니다.
이후 백 의원 사칭 이메일은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 등 주요 군사 기밀을 다루는 기관에 발송됐습니다.
이 이메일에도 해킹코드가 첨부됐습니다.
국정원이 해킹 사실을 포착해 국회와 백 의원실에 알렸고, 해커가 누구인지 정보당국이 추적중입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국방위원회 간사]
"해킹을 가장 잘하는 데가 북한이거든요. 이걸 조사할 능력이 없다면 사이버사령부나 국정원의 존재이유 조차도 의심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도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만큼 정보당국은 북한 소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