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매체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한국의 전략물자들이 밀수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밀수출이 156건이나 된다고 강조했는데 의도가 깔린 보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지TV가 "한국에서 지난 4년간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전략 물자 밀수출이 156건이나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등에 쓰일 수 있는 전략 물자 밀수출이 많았다는 점을 부각한 겁니다.
김정남 암살 당시 쓰였던 신경작용제 'VX'의 원료 물질은 말레이시아로,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불화수소는 아랍에미리트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패널이었던 한 일본 전문가는 "이런 정보로 볼 때 한국을 백색국가로 대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수출 관리가 미흡한 만큼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이 무리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략물자 밀수출을 적발한 것은 그만큼 전략 물자를 투명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전략 물자를 잘 관리하는 나라일수록 세부 건수와 사례를 알리는데, 일본이 오히려 적발 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또 그간 적발된 것은 모두 한국산 제품으로
외국 제품이 우리나라를 통해 제3국으로 밀수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후지TV가 보도한 자료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지난 5월 산업부에서 받아 국내 언론에 공개한 내용입니다.
일본이 수출한 소재가 북한으로 유출됐다는 뚜렷한 근거도 없는데 이미 두달 전 국내 언론에 나온 내용을 일본이 의도를 갖고
공론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박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