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전처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을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성은 전처와 피해자의 사이를 의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50대 건설회사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던 길입니다.
변을 당한 남성은 뒤이어 문을 열고 나오지만, 곧 쓰러집니다.
피의자인 45살 박 모 씨가 향한 곳은 20층 옥상.
옥상 난간에서 출동한 경찰과 16시간 동안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목격자 : 나는 그 옆에 있었는데 나하고 눈이 딱 마주쳤다고. 그래 나는 나한테 덤빌까 싶어서 겁이 났거든.]
박 씨가 남긴 유서에는 "전처와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박 씨가 전처와 피해자의 사이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처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한종혁 / 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협상 요원과의 대화에서) 피의자는 구두 진술로 전처가 다니는 회사 대표와 전처와의 내연 관계를 의심했고 그래서 범행 한 것으로 진술을 구두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처는 피의자의 오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숨짐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의 주변 인물 등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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