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가스가 북한으로 갔을 수 있다."
일본 언론이 익명의 자민당 인사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우리 업계와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이동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고위당국자들이 잇달아 '에칭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자, 청와대는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칭가스는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외교부는 "일본이 의혹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들 역시 "주문량과 창고입고량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업계 관계자]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정당성을 찾기 위한 것 같은데요. 당장 반도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를 어떻게 북한에 넘기겠어요?"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기업이 힘들게 수입해와서 굳이 왜 북한에 넘기겠느냐"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칭가스가 화학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인준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화학가스로 사용하기에는 포스겐 가스(독가스 일종)나 사린가스에 비하면 효과가 별로 없어서 전용해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본 정부가 생떼를 쓰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성영은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에칭가스는 유출되면 굉장히 위험하고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에 굳이 화학무기로 사용할 이유가 없고… "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