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베 총리가 한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핵심산업을 옥죄는 무역보복 조치를 두고 한국 때문에 생긴 일이며, 풀어야 할 의무도 한국에 있다는 주장을 오늘도 반복했습니다.
청와대는 초기에 선택한 전략적 침묵을 깨고 적극 대응한다는 기조입니다.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이 5개 그룹 총수를 직접 만납니다.
첫 소식,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일 한국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그제)]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무역통제를 하는 것은 국가 의무입니다. 다른 나라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전처럼 특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방송에도 출연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지금 공은 한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청구권 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상대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도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이번 수출 규제를 활용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등과 관련해 반한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이번 수출 규제 조치를 활용하면 표를 얻는 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치 이슈를 경제 문제로 보복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후카가와 유키코 / 와세다대 교수]
"정경 분리가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재무성은 수출 규제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세관에 점검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