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에 죽은 새와 흉기가 담긴 소포가 전달됐습니다.
정치적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행한 명백한 테러입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착한 소포입니다.
죽은 새와 흉기, 빨간색 펜으로 쓴 협박편지가 들어있습니다.
편지에는 윤 원내대표를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 씨가 보낸 것으로 적혀 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허위 주소와 이름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우리 의원실 여성 보좌진이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제가 오히려 미안했어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분노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더 위험한 물건이 국회로 배달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 국회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외관상 의심스러운 물품만 검사하던 관행을 바꿔, 모든 택배 물품을 엑스레이 검색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관계자]
"워낙 바쁘다 보니까 일부 택배만 (검색)하고 많은 택배는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모두 하는 방향으로요?) 네, 전부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명절 즈음에는 국회로 하루 수만 개의 택배가 밀려와 검색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