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원과 돌봄 전담사 등이 속해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늘 파업에 들어갑니다.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비정규직 노조는 교육 당국과 막판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조의 핵심인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결국 거리로 나섭니다.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막판까지 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동안 / 교육부 교육공무근로지원팀장 : 교육 공무직원의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 적정수준의 처우 개선을 정립하기 위하여 교육청, 교육부, 노조가 향후 충실히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나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고혜경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 : 학교 비정규직의 차별해소를 위해서 사용자 측은 어떤 의지도 오늘 보여주지 않았고 개선안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 교육 공무직본부, 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속해 있는 연대회의는 파업에 4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금자 / 학교 비정규직 노조 위원장 : 파업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3일간의 임금을 깎여가면서 (우리가)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이 방법밖에 없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연대회의는 사흘간의 파업 기간 가운데 첫날은 오전 서울시 교육청 주변에서 시위를 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어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대열에도 합류합니다.
둘째 날부터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앞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비정규직 철폐와 처우개선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파업으로 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등 전반적인 학교운영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이번 파업은 지난 2017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만5천 명의 파업해 초중고 1,900여 곳의 급식이 중단된 사례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 당국은 시도교육청 긴급상황실을 통해 파업 참가 예상 인원을 파악하면서 급식과 돌봄 공백을 최대한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급식의 경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동원해 정상 운영에 노력하되, 불가피하면 대체 식단을 제공하고, 학교별 여건에 따라 수업을 단축하도록 했습니다.
돌봄교실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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