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증인 채택과 관련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각종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증인의 대거 채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망신주기와 신상털기식 청문회는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계획 등을 논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는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3명에 이르는 증인을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채택 거부로 사실상 청문회 무력화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증인 채택 제대로 안 하면 청문회 뭐하려고 하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청문회 안 하고 싶다 이렇게 저는 생각할 수밖에….]
민주당 의원들은 자질 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신상털기와 망신주기로 정치적 이익만을 도모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로 흠집을 내고, 또 민간인 증인들을 불러세워서 망신을 주고, 마치 일부의 황색 언론들이 하는 것과 같은….]
각종 의혹을 두고도 부딪쳤습니다.
한국당은 윤석열 후보자와 검찰 내에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 윤 모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의 무혐의와 관련해 부당한 개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고,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결국, 검찰 권력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에 무혐의가 될 수밖에 없었고…. 후보자가 정말 같이 골프도 쳤고, 변호사 소개해줬다고 하고….]
민주당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부분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는 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사진행 발언에서 계속 의혹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또, 부인 주관 미술 전시회의 대기업 협찬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남편의 지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이 전시회에 상당한 협찬을 하고 있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혼인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제는 그 모든 것이 가려지고, 다 윤석열 후보자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이렇...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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