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대통령 의전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최국 일본이 일부러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정말 그런 것인지 박민우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가 왔습니다.
비바람에 힘겹게 우산을 들고 트랩을 내려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가 됐습니다.
그런데 앞서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비바람을 막아주는 폐쇄형 트랩을 통해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그러자 의전 홀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한 의전"이라고 했고, 청와대는 "환영 나온 분들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내려오는 모습이 잘 보이는 일반 트랩을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랩 설치 등 각종 공항 의전은 접수국, 일본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상대국과 협의를 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개방형 트랩을 선택했습니다.
공항에 영접을 나온 일본 관료의 급을 두고도 말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인사는 아베 도시코 외무성 부대신.
외교부 차관에 해당되는데 그마저도 처음에는 40대 정무관을 잠정 배치했다가 막판에 부대신으로 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담차 도쿄를 방문했을 때는 고노 다로 외무 대신이 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인 고노 대신이 직접 영접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자회의의 경우 영접 인사의 급은 주최국이 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경을 더 써야 할 대상에게 급이 높은 관료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