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들에게 인권 침해에 가까운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익산시장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인권위에 진정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는 해명이 아닌 사죄를 하겠다며 고개를 더 깊이 숙였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품격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다문화 가족을 향해서는 '잡종 강세' '튀기' 이런 발언을 하면서 집중 성토 대상이 된 정헌율 익산시장.
취임 1주년 기념 회견도 취소하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선 발언의 취지를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는 해명이 아닌 사죄를 하는 것이라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정헌율 / 전북 익산시장 : 저는 지금 해명하러 온 게 아니고 사죄하러 온 겁니다. 다문화 가족들이 아직도 제 사죄를 못 받아 주시는 것이 제가 계속 해명을 하려고 했거든요.]
정 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바로 잡겠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본인을 포함해 시청 전체 직원이 인권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규탄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우선 시장의 인권 침해 발언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강혜숙 / 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 : 이런 인종 차별적인 용어를 쓸 수 없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 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게 된 겁니다.]
이후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제의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익산시장의 소속 정당인 민주평화당 당사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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