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각종 혐의로 고소·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이 소환을 통보하자 한국당 지도부는 응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불응하기도, 또 조사에 응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당 내부에서는 고민이 쌓여가는 모습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에 몰려들었습니다.
엄용수 의원은 채 의원을 붙잡고, 이양수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 문 앞을 지키는 것도 모자라 여상규 의원은 의자를 끌어옵니다.
패스트트랙 처리가 첨예한 쟁점이던 지난 4월 채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 저는 여기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경찰이 채 의원실 보좌관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엄 의원 등 감금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 의원 4명에게 소환을 통보하자 당 지도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로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측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며 경찰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빠루와 해머를 동원한 폭력 진압부터 수사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당도 당당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소환 대상인 한국당 의원도 지도부의 지침이 있지는 않았지만, 불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채 의원이 직접 고소한 것도 아닌 만큼 조사에 나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이처럼 한목소리로 강경한 태도를 내보였지만, 실제로는 향후 대응책이 마땅치 않아 속앓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감금 혐의에 대한 조사이지만, 국회 선진화법 수사까지 본격화될 경우 당과 의원 개인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조사를 거부하기에는 법 절차를 무시한다는 역풍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무소불위의 정치쇼를 감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인 채 의원은 당시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점차 많은 의원들의 소환 통보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지도부의 대처에 따라 책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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