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미국의 신중함을 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에서도 "결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전 불사'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대이란 제재안을 공표할 전망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중동지역 적대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지난 1981년 6월 7일 완공을 앞두고 있던 이라크의 핵시설, 오시라크를 가동 직전에 폭격을 가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스라엘 전격 방문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대이란 제재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존 볼턴 / 미 국가안보보좌관 : 이란 등 어떤 나라도 미국의 신중함을 약함으로 착각하면 안됩니다. 누구도 이란에 중동 내 사냥 면허를 주진 않았어요.]
이에 대해 이란 측에서는 자신들을 옥죄고 있는 미국에 대해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 합동참모본부의 아볼파지 셰카르치 대변인은 "적이 우리에게 총탄 1발을 쏘면 그들은 10발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이란의 국회 부의장도 대미 강경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마수드 페제쉬키안 / 이란 국회부의장 : 우린 미국에 머리를 조아리지 않습니다. 미국과 깡패무리는 우리가 그들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둬야 합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23일 트위터를 통해 미군의 무인기가 지난달 26일에도 이란 영공을 침범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존 볼턴과 네타냐후 총리,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의 덫에 가두려는 더 많은 증거가 있다"며 이들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예고한 대로 현지 시간으로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긴장의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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