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또 숨져...올해만 9명째 / YTN

YTN news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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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조가 인력증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40대 집배원이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며 고된 일을 견뎌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된 집배원이 올해만 벌써 9명째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49살 강 모 씨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근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들이 집을 찾았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숨진 강 씨는 결혼한 아내와 떨어져 당진에 혼자 살며 집배원 일을 해왔습니다.

5년 전 당진우체국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지난해 7월 정규직이 됐는데, 하루 12시간 안팎으로 고된 일을 견뎌왔습니다.

유족은 출근 시간이라도 줄이려고 관사 대신 우체국 인근에 집을 얻었고, 근무지 변경까지 고민해 왔다고 말합니다.

[강 모 씨 유족 : 피곤해. 힘들어. 집배원도 몇 명 안 되고 일이 너무나 많대요. 밤 8시 반, 9시인데 아직도 우체국이라는 거예요.]

노조는 강 씨가 지병이 없었고, 석 달 전에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영환 / 전국우정노조 당진우체국지부장 : 물량이 많이 늘어난 반면에 인원은 부족하고…. 현재 물량 대비했을 때는 당진에 13명 정도가 부족인력으로 나오고 있어서 직원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은 올해만 9명입니다.

정부에 인력증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우정노조는 이번 사망 사고가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화형 / 전국우정노조 충청지방본부 조직국장 : 인력 증원이 안 되어 있고…. 일반 직원들은 토요일에 다 쉬고 집배원들만 토요일에 나와서 일을 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차별적인 이유가 많아서….]

경찰은 숨진 집배원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으며, 우정사업본부는 노조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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