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턴 귀순 과정을 하나씩 들여다 보겠습니다.
삼척항에 도착한 4명은 부두를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누구의 제지도 없이 30분쯤 머물렀습니다.
지나가는 낚시꾼에게 '우리는 북한에서 왔다’면서 휴대전화까지 빌리려 했습니다.
이어서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일 오전 6시 10분경, 삼척항 멀리서 북한 목선이 부두로 진입합니다.
10여분 뒤 부두에 정박한 배 주변으로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박정서 기자]
주민에게 발견된 시각은 오전 6시 50분경으로 이 곳 부두 주변을 30분 동안 활보한 겁니다.
군은 발견 당시 북한 주민 2명은 목선 안에, 나머지 2명은 부두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나가는 낚시꾼에게 휴대전화도 빌렸습니다.
[현지 주민]
"전화를 좀 해야되니까 낚시꾼들에게 휴대전화 좀 빌려달라 했는데 그래서 그 분이 말투가 이상해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북한 주민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먼저 탈북한 친척과 통화를 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을 못 알아보니깐 스스로를 북한에서 왔다고 소개까지 했습니다.
[김양자 / 주민]
태연스럽게 북에서 왔다고 하고. 작업선이라고. 나도 배 몇십년 했지만 작업선과 아무 관련 없어요."
경찰이 나타난 건 배를 정박한지 20여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삼척)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