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이 점찍었던 인물입니다.
2년 전 그를 핵심요직인 서울중앙지검에 발탁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하게 했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과 재학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사형을 구형한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윤 후보자는 이후 한동안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시험에서 9번 낙방한 윤 지검장은 1991년, 31살에 늦깎이 검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등 이른바 '특수통'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중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고 좌천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조영곤 /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2013년)]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2013년)]
"이것은 항명이 아니다. 이것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제가 정말 마음이 괴롭지만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 체포를 검찰 지휘부의 반대에도 강행한 겁니다.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2013년)]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한직으로 밀려나고 3년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기용됐고, 2년 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직행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