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회 오늘도 이어져...법안 추진 일단 연기 / YTN

YTN news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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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홍콩 시민을 도심으로 불러냈던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이 일단 연기됨에 따라 파업 계획이 철회됐지만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현 기자!

어제 홍콩 행정장관이 법안 추진 연기를 발표했는데요. 오늘도 집회와 시위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우리 시간으로 3시 30분부터 홍콩 도심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인 9일에는 무려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왔지만, 오늘 집회 참가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오늘 집회에 수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집회가 막 시작됐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늘 섭씨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파크를 중심으로 곳곳에 집결한 뒤, 시간을 두고 홍콩 입법회를 향해 가두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가자들은 여전히 '반송중', 중국 송환 반대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도 노란 우산 시위로 불리는 홍콩의 시민 운동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규모와 정도가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시위가 벌어진 겁니까?

[기자]
간단히 말하자면 홍콩 주민들의 시위는 중국 정부의 부당한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촉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홍콩은 형식상 1국가 2체제로 통치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실질적 영향력이 매우 크고, 그러면서 홍콩 시민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은 당초 지난해 타이완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친 살인범의 인도 요구가 계기가 됐습니다.

홍콩 당국이 지난 2월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야당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에 부닥쳤습니다.

중국 사법제도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가 박탈될 수 있고, 향후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홍콩 내 반중국 인사가 본토로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홍콩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인구가 740만여 명임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우리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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