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바다 관련 스타트업들도 많은데요,
이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시간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불가사리로 제설제를 만드는 현장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호초를 파괴하고, 어패류를 먹어치워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바다의 말썽꾼, 불가사리.
정부에선 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별도 예산을 투입해 연간 1300톤 정도 소각합니다.
이런 불가사리가 친환경 제설제의 핵심 원료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장음]
"기존에 있던 일반 제설제에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포함해서…."
국내외 8개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으로 추출해 낸 불가사리 가루.
기존 제설제에 들어있는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합니다.
[김도범 / 제설제 생산업체 이사]
"(불가사리 속엔) 탄산칼슘 다공성 구조체라고 해서 구멍이…거기에 제설함으로써 발생하는 환경오염 원인 물질인 염화이온을 흡착…."
10시간 동안 네가지 종류의 제설제가 식물에 끼치는 영향을 관찰해봤더니,
불가사리 친환경 제설제를 투여했을 때 가장 덜 시들었습니다.
금속과 접촉했을 때 부식률도 다른 제품보다 낮아, 제설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차량 부식 현상도 개선할 길을 열었습니다.
친환경성을 앞세워 납품을 시작한지 1년도 안돼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바닷 속 쓰레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