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부, '범죄인 인도법안' 연기 공식 발표 / YTN

YTN news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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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민심이 폭발하면서 홍콩 행정부가 오늘 법안 추진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민심이 폭발에 놀란 홍콩 정부가 결국에는 법안 추진을 연기한다고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정부가 살인범의 인도를 요청하지 않고 있어 범죄인 인도 법안이 더는 긴급하지 않다"고 말하며 "지난 이틀간 검토 결과 법안 추진의 잠정 중단을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정부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많이 들어야 했다"며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를 후회했습니다.

람 장관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비판을 듣고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케리 람 장관은 이어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행정부의 법안 추진 연기 결정을 위해 지난 밤부터 오늘 오전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였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이 악용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의 홍콩 시민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대 시위를 벌인데 이어 12일 시위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홍콩 정부는 인권에 대한 안전장치를 법적으로 보장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 핵심 관료들과 어제 오후부터 심야까지 회의를 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결과 최근 격렬해지는 시위 상황 등을 고려해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케리 람 행정장관이 이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중앙정부에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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