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가수 비아이 마약 혐의를 수사할 기회가 2016년과 2017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의 마약 혐의 수사에 집중하느라 그랬다는 게 경찰의 해명입니다.

계속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8월 용인동부경찰서가 마약투약 혐의로 한 씨를 조사하고도

가수 비아이에 대한 조사는 없이 사건을 종결한 지 7개월 뒤.

한 씨는 빅뱅의 멤버 탑 최승현 씨와 대마를 피운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탑의 마약 혐의 조사를 맡은 마약수사계 소속 경찰관은 1년 전 수사보고서를 보고

한 씨에게 "과거 비아이와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바꾼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한 씨는 "지난 일은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이후 비아이 관련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수사보고서에 한 씨와 비아이가 나눈 SNS 대화 내용까지 첨부돼 있었지만 비아이에 대한 수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당시 서울경찰청 관계자]
"김한빈(비아이)에 대해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한 내용이 전혀 없다니까요."

탑의 혐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느라 비아이는 살펴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서울경찰청 관계자]
"(한 씨가) 지난 일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 내용만 묻고 바로 탑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갔다."

결국 경찰이 비아이를 조사할 기회를 두 번이나 날려버리는 바람에 2년 만에 떠밀리듯 재조사에 나서게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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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