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을 둘러싸고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홍콩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와 중국은 시민들의 집단행동을 폭동으로 규정했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입법회 청사를 에워싼 격렬한 항의로 이른바 '송환법'의 심의 연기를 이끌어낸 시민들.
날이 밝으면서 다시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상당수가 일상으로 되돌아가 하루 전보다 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시민들의 각오는 더 굳어졌습니다.
[호 식 잉 페툴라 / 사회복지학 교수 :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청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알란 리 (38) / 상점 주인 : 끝까지 싸워서 이 법안이 폐기되라고 더 많은 사람이 외치도록 해야 합니다.]
자발적으로 거리 단식투쟁에 나선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민들의 행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법안 강행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이것은 더이상 평화적인 집회가 아니라 노골적 이고 조직화 된 폭동으로 홍콩을 사랑하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홍콩의 중앙정부인 중국은 더 강경합니다.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종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홍콩 특구 정부가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과 중국이 잘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시민들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도 잇따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민들은 주말쯤 다시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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