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게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엄중한 경제 상황에 출국하는 문 대통령의 마음도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유럽으로 떠나기 직전 문재인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추경안 처리 지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하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재차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와 마이너스 성장률이라는 경제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조속한 재정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청와대의 경제 진단도 신중해졌습니다.
[윤종원 / 대통령 경제수석]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하방 위험이 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기 개선을 낙관했지만
[문재인 정부 2주년 특집대담 (지난달)]
"2/4분기부터는 좋아져서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에 해당하는 2% 중후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 "
미중 무역 전쟁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 상황 인식을 바꾼 겁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3국 국빈방문에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