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산처럼 쌓일 때까지 항구에 무단 투기한 이들이 있습니다.
재활용이 힘든 폐기물을 수출해 주겠다며 6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기고 쓰레기는 차곡차곡 쌓아뒀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 야적장이 쓰레기산으로 변했습니다.
신발과 나무토막, 음식 찌꺼기까지 원래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기도 힘든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정다은 / 기자]
"충남 당진항에 있는 야적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폐기물들이 5미터 높이로 쌓여있는데요. 폐기물은 몰래 버려진 뒤 1념 넘게 방치돼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바지선에도 쓰레기가 가득한 건 마찬가지. 모두 재활용품 처리업체에서 온 쓰레기입니다.
경찰이 적발한 폐기물 무단투기 일당은 재활용품 처리업체에 접근해 재활용이 힘든 폐기물을 수출해 주겠다며 처리비용 명목으로 1톤당 15만원 씩 6억 7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거한 폐기물 4천 500톤을 그대로 항만과 바지선에 방치했습니다.
베트남에 있다는 쓰레기 수입업체도 이름 뿐인 회사였습니다.
[박홍식 / 해양경찰청 형사지능계장]
"페이퍼 컴퍼니 3곳을 설립하고, 수입국 베트남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회사를 설립하였으며… "
주민들은 환경 오염을 걱정합니다.
[박소순 / 충남 당진시 한진2리 이장]
"침출수 문제나 바다 해양 오염 등 주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인천과 부산 군산, 익산 등 항만에 이들이 불법 무단투기한 폐기물 쓰레기는 약 1만 톤.
경찰은 주범 공모 씨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