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경제가 0.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 나왔던 속보치보다도 더 나빠진 건데요,
여기에 소비자물가도 5달 연속 0%대에 머물러,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충격을 줬는데, 실제로는 더 안 좋았던 거군요?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더 나빴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자료를 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습니다.
속보치였던 -0.3%보다 0.1%포인트 더 악화한 건데요,
2008년 4분기 이후, 그러니까 41분기 만에 가장 나쁜 성장률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1.7% 성장하는 데 그쳐, 38분기 만에 최악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과거 시계열을 조정한 결과라며, 속보치보다 나빠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수출과 투자는 물론, 소비까지 모두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우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3.2% 감소해 201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각각 0.1%, 0.4% 증가로 12분기, 10분기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건설투자는 -0.8%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설비투자는 무려 -9.1%로 41분기 만에 가장 안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 GNI도 나빠졌는데요,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수치를 말합니다.
이 GNI는 452조 6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0.3% 줄었습니다.
2018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최저치인데요,
1분기 이후에도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2분기에도 1%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사실상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2.6에서 2.7% 성장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나왔는데, 이번에도 0%대에 그쳤다고요?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0.7% 상승한 건데요,
지난 1월 이후 5개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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