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작가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3년 만에 새 장편소설을 잇따라 내놓으며 '소설 열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장류 '보노보'와 난민 공동체라는 새로운 소재로 독자를 찾아온 이야기꾼의 흥행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릴러의 대가' 정유정 작가가 3년 만에 가슴 뭉클한 장편 소설 '진이, 지니'로 독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의 악한 본성을 파고든 '7년의 밤'과 '종의 기원' 등 '악의 3부작'과 달리 이번에는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영장류 보노보의 몸속에 영혼이 들어간 침팬지 사육사 진이의 사흘간 사투를 통해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유정 / 소설가 : 인간의 자유의지가 죽음 앞에서도 과연 유효할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그 질문을 던지고 쓴 소설이에요.]
초기작 '내 심장을 쏴라' 등과 맥이 닿는 이번 신작은 무기력한 백수 청년 민주가 우연히 진이를 도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 속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정유정 / 소설가 : 진정한 소통이 될 때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도 은유적으로 지금 젊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도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습니다.
페미니즘 담론을 확산한 전작과 결이 다른 장편 '사하맨션'은 가상의 도시국가의 공동주택에 사는 난민 공동체의 치열한 공생을 그렸습니다.
주류사회에서 밀려난 밀입국자와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차별과 혐오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조남주 / 소설가 :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소수자라고 말하는 비주류라는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
시장의 논리에 따라 박탈당한 비주류의 비참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는 할머니 등을 통해 연대의 힘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조남주 / 소설가 : 패배한 것처럼 보일지언정 당장은 눈앞의 있는 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언정 우리는 사실은 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모처럼 신간을 잇따라 내놓으며 서점가에 '소설 열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19060406572484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