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을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 선의 선장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작은 배를 추돌해 침몰시켜놓고도 구조하지 않고 45분 동안 계속 항해했던 겁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장이라는데, 왜 그랬는지 아직 미스테리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은 크루즈 선박은 현재 사고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정박 중입니다.
헝가리 경찰은 이 배를 수색하고, 우크라이나인 64세 선장을 체포했습니다.
[페테르 시야르토 / 헝가리 외무장관]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최선을 다해 조사할 겁니다."
체포된 선장은 충분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사고 원인은 운항 미숙이라기보다, 부주의에 의한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바이킹 크루즈 관계자]
"(선박 침몰 사고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바빠 말할 수 없어요."
크루즈가 유람선을 추돌한 뒤 구조에 나서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당시 운항 경로를 보면, 크루즈는 사고가 난 뒤 45분 뒤에야 멈췄습니다.
현지 언론도 이번 사고가 인재에 가깝다고 분석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황인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