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이 지난 5월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선장에게는 뺑소니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탔던 한국인 33명 가운데 25명이 희생됐습니다.
여전히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헝가리 경찰은 참사 135일 만에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해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선장이 다수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고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경찰은 사고 당시 레이더 등 안전장치는 작동됐지만 경보장치는 꺼져 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언드리안 팔 / 헝가리 경찰청 부국장]
"사고 순간, (가해 선박) 안전장치는 작동하고 있었지만 경보음 소리는 꺼져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유리 선장은 충돌 후 후진까지 하면서 피해를 키웠음에도, 유람선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언드리안 팔 / 헝가리 경찰청 부국장]
"(선장은) 앞에 있는 배를 보지 못했고, (자신의 배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보상 절차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한 유족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처음 여행사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조사를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사 측은 유족들에게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 측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