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장 점거 농성을 벌이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면 파업이 이어지고 있고,
회사 측은 노조를 찾아 주주총회장에서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도심에서는 회사 분할로 신설될 중간지주사의 본사를 울산에 둘 것을 요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김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한 한마음회관은 지역 노동계와 연대한 집회가 수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 분할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경찰이 농성장 강제 해산에 나설 경우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으며, 영남권 금속노조원들의 지원 투쟁도 예고됐습니다.
한마음회관 내 업소와 외국인 학교는 문을 닫았고, 주변 도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농성장을 찾아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열겠다며 노조원들의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최헌 / 현대중공업 상무 : 주총을 하기로 이미 주주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최대한 장소를 확보해 주총을 열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19개 중대 천3백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와 시민, 사회단체가 주관해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는 3천여 명이 참석해 현대중공업 분할로 신설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했습니다.
울산시장과 울산시의장,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해 의지를 다졌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희망과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은 반드시 울산에 있을 것이고, 이곳에서 발전할 것이고….]
행사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장이 삭발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울산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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